오늘은 삼국지에서 악명 높은 권신이자 폭군으로 잘 알려진 동탁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삼국지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동탁의 등장은 후한 말기의 혼란을 상징하는 아주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동탁의 등장 배경
후한 말기, 황실의 권력은 점점 약해지고 환관과 외척 세력이 대립하면서 정치적으로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황제였던 영제가 189년 사망하면서 황권을 둘러싼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이때 권력을 장악한 대장군 하진은 환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서 지방의 유력한 군벌을 불러 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량의 무장 동탁이 등장하게 됩니다. 사실 이 선택을 아주 삽질 중에서 완전 대왕 삽질이었던 거죠. 사실 구지 지방의 유력 세력까지 부를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하진 본인이 죽을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겠죠. 이때 삼국지 60권에서는 원소가 외부세력들을 부른다고 했을 때 조조는 큰 걱정을 하게 됩니다.
2.동탁의 권력 장악
하진이 환관들을 한 번에 제거하지 못하고 반대로 본인이 암살을 당한 후 군벌들이 수도 낙양으로 진입하게 되면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동탁은 군사력을 이용해서 낙양을 장악하였고, 황제를 마음대로 교체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지만 그 어느 하나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탁은 189년 소년 황제 소제(유변)을 폐위하고 헌제(유협)을 황제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 황제를 앞세워 뒤에서는 동탁이 자기 혼자 하고 싶은 데로 눈치 보지 않으면서 권력을 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충신들과 반대 세력들을 잔인하게 제거하였고요. 함부로 권력을 행사하며 폭정을 일삼았습니다. 게다가 황제를 알현할 때 원래는 무기를 가지고 들어 갈 수 없으나 동탁은 마음대로 행동했으며, 궁녀들 까지도 겁탈하면서 황제보다 더 높은 권력을 내세웠습니다.
그러자 여러 반대 세력들이 동탁을 암살하려고 했으나 동탁 곁에는 여포라는 아주 강한 무장이 있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 조조조차도 왕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칠성검까지 받으면서 암살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요 명문가 출신인 원소는 자신의 본거지로 돌아가서 동탁을 칠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동탁의 횡포가 극에 다달았으때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되었습니다.
3.반동탁 연합군 결성
동탁의 잔혹한 정치와 전횡에 반발한 군벌들이 190년 반동탁 연합군을 조직항 것인데요 대표적인 인물로는 명문가 원소가 리더가 되었고요 조조가 군사로써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 원소의 동생인 원술도 참전하는데요 원술은 자신의 이복 형인 원소를 시기 질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견이라고 강동에 아주 용맹한 장수가 있었는데요. 처음에 반동탁 연합이 결성되고 동탁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화웅이라는 무장을 내보내는데요 아주 용맹하고 싸움을 잘해서 다른 제후들은 눈치만 보고 있을 때 손견이 가장 먼저 나서서 전투에 나서게 됩니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손견이 화웅과 잘 싸우고 있는데 이를 시기 질투한 원술이 군량을 보내지 않아서 패배하게 된다고 나와있는데요. 정사에서는 손견은 아주 승승장구하면서 화웅을 벤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삼국지연의에서는 군량이 없어서 패배한 손견을 화웅이 밀치고 연합군에 당당하게 쳐들어 왔을 때 아무도 나서지 않았지만 관우가(당시 마궁수 : 현재로 빠지면 일반병..)나서면서 술이 식기 전에 돌아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화웅의 목을 한번에 베어서 조조의 눈에 쏙 들게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손견이 화웅을 베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우를 신격화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다 싶습니다.
여튼 화웅을 죽고 그 다음 여포를 보냈는데요. 사실 여포가 질 거라고는 동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여포마저 유비,관우, 장비 삼형제에게 막히고 퇴각하면서 동탁은 자신이 질거라는 겁에 질리게 되는데요. 이때 동탁의 모사인 이유라는 사람이 수도를 낙양에서 장안으로 옮기는 것을 제안하게 되면서 장안으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이때 낙양에 모든 금은보화를 가지고 가고(심지어 왕릉로 파헤치고...) 불을 질러서 강제로 수도를 옮기게 됩니다. 이렇게 장안으로 수도를 옮기고 낙양이 불타자 동탁을 쫓던 반동탁 연합군의 제후들은 다들 허망해하면서 더이상 동탁을 쫓는 것을 그만두게 되면서 반동탁 연합군은 흐지부지 되면서 각자의 본거지로 흐터지게 됩니다.
이때 손견은 불타버린 낙양의 한 우물에서 옥쇄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뺏고 싶었던 원소와 다투게 되는데요. 손견은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데요. 이때 유표의 세력에 공격을 받아서 겨우겨우 살아남게 됩니다. 이때 손견의 부장인 조무라는 장수가 죽게 되면서 손견은 유표에게 적개심을 키우게 됩니다.
이렇게 다들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던 제후들은 각자 갈길을 가게 되고요 유일하게 조조만이 자신의 군사를 이끌고 동탁을 쫓게 되는데요. 동탁은 이를 예측하고 복병을 심어서 조조도 거의 죽다 살아나게됩니다. 하지만 이는 조조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자기 갈길 바쁜데 조조만이 동탁을 쫓았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조조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심게 되는데요 훗날 많은 인재들이 조조에게 오게 됩니다.
4.동탁의 몰락과 최후
동탁은 이후에도 계속 폭정을 이어갔으나 내부에서도 불만이 커져갔고, 결국 192년 부하였던 여포에게 암살당하며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여포가 동탁을 암살한 이유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초선 때문인데요. 왕윤이라는 충신이 동탁을 암살하기 위해서 자신의 딸인 초선의 미인계를 이용해서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 시켜서 여포가 암살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내용은 삼국지 연의에서 나오는 이야기이고요 정사에서는 사실 초선이라는 인물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여포가 궁녀와 약간 썸이 있었다는 식으로 나오면서 동탁에게 들킬까봐 걱정했다 정도의 내용만 있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주 놀랐습니다. 초선은 중국의 4대 미녀로도 유명한데 이게 허구였다니....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포와 동탁 그리고 초선의 이 삼각 로맨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이를 사실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주 임팩트가 큰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동탁의 죽음 이후에도 그의 잔당들은 남아 혼란은 지속되었습니다. 사실 왕윤과 여포가 동탁을 죽이고 이제 제대로된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동탁의 부하인 이각과 곽가 등이 오히려 여포와 왕윤을 몰아 냈습니다. 사실 스탯으로 따지면 절대로 익각과 곽가 따위가 여포를 이길 수 없겠지만 이각과 곽사에게는 가후라는 아주 유능한 군사가 있었는데 이때 가후의 계략으로 여포가 싸움에 지게 됩니다. 사실 왕윤은 절대로 여포가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각과 곽사가 장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을 때 자살을 하게 됩니다. 이때 만약 여포가 이각과 곽가에게 지지 않았다면.... 이각과 곽사에게 가후가 없었더라면.... 아마 왕윤이라는 인물이 한 정치를 했기 때문에(고지식하게 약간 딱딱한 정치를 했겠지만...) 역사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여기서 가후라는 인물이 삼국지에 엄청 큰 역할을 한 사람인데 연의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가후가 한나라 사람이 아니라서 라는 설도 있고 유명한 삼국지 연의가 유비 중심으로 기술이 되어 있다 보니깐 가후라는 인물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설이 있는데요. 여하튼 가후라는 인물은 처세에 능하고 계략도 잘짜고 간파하는 한마디로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동탁이 황제를 바꾸고 마음데로 하는 시점부터 여포에게 암살당하는 내용까지 한번 정리해보았는데요. 사실 시중에 삼국지에 대한 여러가지 버전의 삼국지 책들이 있습니다. 저도 삼국지를 하나면 본 것이 아니고 여러 버전의 삼국지를 보았는데요. 어릴 때 부모님께서 사주신 5권짜리 삼국지와 그리고 가장 유명한 삼국지 60권 그리고 최근에는 삼국전투기라고 해서 각 여러 만화를 패러디한 아주 재미있는 삼국지 웹툰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항상 삼국지를 다시봐도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